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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LT-2i 전철 밟는 GLP-1…신장 약물 가능성 활짝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당뇨병 약제로 시작해 신장약, 심부전약으로 적응증을 확대한 SGLT-2 억제제의 전철을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수용체 작용제)이 그대로 밟고 있다.제2형 당뇨병 및 만성신장질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결과 GLP-1 제제 세마글루타이드는 신질환 발생 위험을 24% 낮추며 유망한 적응증 확대 가능성을 제시했다.덴마크 현지시간 5일 노보 노디스크는 세마글루타이드의 신장 질환 사건에 대한 효과를 살핀 FLOW 임상 헤드라인 결과를 공개했다.GLP-1 계열 당뇨병 치료제 오젬픽이 신장약으로의 가능성을 열어주는 유망한 임상 결과를 발표했다.오젬픽이라는 제품명으로 승인된 세마글루타이드는 주 1회 피하 주사방식의 당뇨병 치료제로 같은 성분의 비만약(위고비)도 판매되고 있다.임상은 제2형 당뇨병 및 만성신장질환(CKD)을 가진 환자 3533명을 대상으로 신장장애 진행 및 신장 및 심혈관 사망 위험 예방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위약이나 세마글루타이드 1.0mg을 투약해 결과를 비교했다.1차 평가 변수에는 CKD의 진행 상태와 신장 및 심혈관 사망 위험을 측정하는 5가지 지표가 포함됐다.분석 결과 위약에 비해 세마글루타이드 1.0mg으로 치료받은 사람들은 심혈관 및 신장 사망률이 24% 낮아져 통계적으로 유의한 효과를 입증했고, CKD 및 심혈관 구성 지표에서도 위험 감소가 나타났다.안전성 프로파일은 이전의 세마글루타이드 1.0mg 투약 임상 결과와 일치하는 안전하고 좋은 내약성이 확인됐다.마틴 홀스트 랑게(Martin Holst Lange) 개발담당 부사장은 "세마글루타이드 1.0mg이 신장 질환 진행의 위험을 감소시킨다는 임상 결과는 고무적"이라며 "제2형 당뇨병 환자의 약 40%가 만성신장질환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세마글루타이드가 이들에게 첫 번째 GLP-1 치료 옵션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노보 노디스크는 올해 미국과 유럽에서 오젬픽에 대한 적응증 확대 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다.GLP-1·GIP 이중 작용제 터제파타이드(제품명 마운자로) 역시 신장질환 분야로의 확장 가능성 타진에 나섰다.터제파타이드 개발사 일라이릴리는 현재 제2형 당뇨병 유무에 관계없이 비만인 사람들의 만성신장질환에 터제파타이드가 효과적인지 확인하는 임상을 기획, 환자들을 등록하고 있다.신장약을 기점으로 GLP-1의 적응증 확대를 위한 임상연구는 수년간 지속될 전망이다.올해 초 발표된 연구(DOI: 10.1136/gutjnl-2023-330962)에서 GLP-1은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만성 간 질환을 억제해 지방간염 치료제로의 가능성도 열어놨다.이어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 감소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낼 뿐 아니라 뇌 염증을 억제해 알츠하이머나 파킨슨병 치료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보고되는 등 관련 연구가 잇따르고 있다.
2024-03-08 05:30:00학술

당뇨병약 SGLT-2 억제제, 통풍 발작에도 효과있다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당뇨병약에서 심부전약으로 진화한 SGLT-2 억제제가 통풍 및 통풍 발작, 통풍으로 인한 입원율 감소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미국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류마티스과 나탈리 맥코믹 교수 등이 진행한 SGLT-2 억제제의 통풍 발작 감소 효과 코호트 연구 결과가 미국내과학회지 Annals of Internal Medicine에 25일 게재됐다.자료사진선행 연구에서 다파글리플로진, 엠파글리플로진과 같은 SGLT-2 억제제 계열 약제가 혈청 요산 수치를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통풍에 대한 적응증 확대 가능성이 제기돼 왔다.연구진은 SGLT-2 억제제가 통풍 및 통풍으로 인한 응급실 방문 또는 입원 환자들 사이에서 통풍 발작을 예방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다른 계열 당뇨병 약제인 DPP-4 억제제 투약군과 관련 사건 발생을 비교했다.2014년 1월 1일부터 2022년 6월 30일까지 인구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된 SGLT-2 억제제 혹은 DPP-4 억제제를 복용한 2형 당뇨병 통풍 환자 8150명을 대상으로 심혈관질환 사건 발생 및 통풍 발작 건수를 조사했다.인구 연계 행정 데이터베이스에는 모든 처방, 퇴원, 응급실 및 외래 환자 방문에 대한 통계 정보가 포함됐다.성향 점수 일치 후 두 그룹을 비교한 결과 SGLT-2 억제제 복용군은 DPP-4 억제제 복용군 대비 1000인년 당 발작 사건 비율이 더 낮았다(52.4건 대 79.7건, RRR 0.66).이는 SGLT-2 억제제를 복용할 경우 통풍 발작을 겪게 될 위험이 약 34% 낮아진다는 뜻이다.통풍으로 인한 응급실 방문·입원의 위험도 역시 SGLT-2 억제제 복용군에서 절반 가량 하락했다(RR 0.52).비슷하게 심근경색의 위험은 31%, 뇌졸중 위험은 19% 낮아졌지만 SGLT-2 억제제 복용군의 생식기 감염 위험은 두 배 이상 상승했다(HR 2.15). SGLT-2 억제제는 기전 상 소변으로 포도당 배출을 증가시키기 때문에 생식기 감염 위험 증가가 보고된다.연구진은 "코호트 분석에서 SGLT-2 억제제는 재발성 발작 및 응급실 방문·입원을 줄이며 심혈관계 보호 혜택까지 제공했다"며 "다양한 이점을 고려하면 통풍과 심혈관계 후유증의 발생 부담이 높은 2형 당뇨병 환자들 사이에서 SGLT-2 억제제는 이 둘을 모두 해결하기 위한 괜찮은 옵션"이라고 결론내렸다.
2023-07-31 11:56:34학술

심부전약으로 재탄생한 포시가…임상 환영 관건은 급여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포시가가 전체 박출률 범위의 만성심부전(NYHA class II-IV)으로 적응증을 확장하면서 임상현장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박출률 보존 및 경도 감소 심부전 환자에서 그동안 치료옵션이 제한적이었던 만큼 이번 허가가 의미 있다는 평가. 장기적으로는 환자혜택을 위해 급여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3일 개최된 아스트라제네카 포시가 기자간담회 모습.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3일 더 플라자 호텔에서 SGLT-2 억제제 '포시가(성분명 다파글리플로진)'가 박출률 보존 심부전(HFpEF)을 포함 전체 박출률 범위의 만성 심부전 환자를 위한 치료제로 적응증을 확대한 것을 기념해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간담회에서 아스트라제네카는 포시가가 DELIVER 임상을 통해 좌심실 수축기능 경도 감소 및 보존 심부전 환자를 포함해 전체 박출률 범위의 만성 심부전 환자를 위한 치료 옵션으로서 임상적 유용성을 확인한 점을 강조했다.이날 간담회에서는 강석민 대한심부전학회 회장(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이 좌장을 맡고, 윤종찬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순환기내과 교수와 오재원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교수가 연자로 참여했다.먼저 윤 교수는 '국내외 주요 심장·심부전학회의 가이드라인 변화와 SGLT-2억제제의 위상'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미국 3대 심장학회인 미국심장학회(ACC)와 미국심장협회(AHA), 미국심부전학회(HFSA)가 공동 발표 2022년 개정 심부전 가이드라인에서는 포시가와 같은 SGLT-2 억제제를 박출률 경도 감소 심부전(HFmrEF)과 박출률 보존 심부전(HFpEF) 치료에 권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권장수준; 2a)또 대한심부전학회 역시 HFpEF 환자에서 당뇨병 유무와 관계없이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 또는 심혈관계 사망을 감소시키기 위해 SGTL-2억제제를 Class 1(Level of Evidence B)으로 권고하고 있다고 말했다.윤 교수는 "2021년 ESC에서 박출량 감소 환자(HFrEF)만을 대상으로 권고됐던 것에서 범위을 확대한 것으로, 만성 심부전에서 SGLT-2억제제의 치료 효과를 인정한 것"이라며 "포시가가 이번에 HFmrEF환자를 포함한 임상 연구에서도 효과와 안전성 프로파일을 확인하면서 가이드라인도 힘을 받게 돼 이번 포시가의 적응증 추가는 매우 환영할만한 일이다"라고 강조했다.이어 두 번째 연자로 나선 오 교수는 '포시가, 박출률 보존 심부전 포함 만성 심부전 적응증 확대'를 주제로 포시가의 3상 임상시험인 DELIVER 연구 에 대해 설명했다.오 교수는 "DELIVER 연구 결과가 환자와 실제 임상에서 중요한 이유는 다파글리플로진이 박출률과 무관하게 효과를 발휘해 처방이 가능한 심부전 환자에게 고려될 수 있기 때문"이라며, "좌심실 박출률 경도 감소 및 보존 심부전 환자에 대한 유효성을 확인한 포시가의 이번 연구 결과는 가장 최근에 나온 치료 가이드라인들을 강화해 주는 근거가 된다"고 밝혔다.즉, 실제 임상에서 포시가를 비롯해 국내에서 만성 심부전 치료제로 허가받은 SGLT-2 억제제의 임상적 유용성을 지지하는 근거가 될 수 있다는 의미.실제로 DELIVER 연구에 따르면 포시가는 박출률이 약간 감소하거나 보존된 심부전 환자의 심혈관(CV, Cardiovascular) 사망 및 심부전 악화 위험을 위약 대비 유의미하게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또 포시가는 심혈관 사망 또는 심부전 악화로 평가한 복합평가변수를 위약군 대비 18% 낮췄으며, 추적 관찰기간 중앙값 2.3년 시점에서 다파글리플로진 투여군 16.4%, 위약군 19.5%). 해당 1차 유효성 평가지표에서는 모든 개별 항목이 위약 대비 우월성에 기여했다.이러한 결과는 LVEF(좌심실 박출률) 49% 이하, 50~59%인 환자군 및 60% 이상인 환자군 하위군을 비롯해 나이, 성별, NYHA class II~IV, NT-proBNP level, 2형 당뇨병 여부와 신장기능(eGFR) 등에 따른 유효성 분석 결과에서 일관된 개선효과를 확인했다.좌장을 맡은 강 교수는 "DELIVER 연구를 통해 SGLT-2 억제제가 만성 심부전의 전체 박출률 스펙트럼은 물론 기존에 다른 약제를 복용하는 환자에서 효과와 안전성 프로파일을 확인한 것은 매우 큰 의미가 있다"며 "그동안 박출률 보존 및 경도 감소 심부전 환자의 새로운 치료 옵션이 제한적이었으므로 빠른 시간 안에 급여 등재해 많은 환자가 혜택을 받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한편, 심일 한국아스트라제네카 CVRM사업부 전무는 "포시가가 DELIVER 연구를 통해 박출량 경도 감소와 보존 만성 심부전이라는 환자 및 의료진의 미충족 수요를 해결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이번 적응증 확대를 통해 보다 많은 심부전 환자들이 포시가로 질환을 적절하게 관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3-07-03 11:57:10제약·바이오

75배 가격 급등한 심부전약 퀴니딘, 사태 일단락되나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생산 중단으로 가격이 급등했던 심부전약 퀴니딘 사태가 일단락될 전망이다.작년 말 대한부정맥학회가 5만원대의 퀴니딘이 380만원대로 급등하며 대란 가능성을 경고했지만 수입선 다변화로 우려하던 사태는 빗겨간 것으로 풀이된다.1일 한국희귀필수의약품센터에 따르면 환자들의 약값 부담 완화 및 희귀·필수의약품의 접근성을 제고하기 위한 관세청과 협업으로 퀴니딘 대체재를 확보했다.자료사진퀴니딘은 조기 재분극 증후군(early repolarization syndrome), 브루가다 증후군 등 희귀성 질환 환자의 심실성 부정맥 치료에 투약되는데 대체 불가능한 약제이기 때문에 약제를 복용하지 못할 경우 심실세동이나 심정지로 인한 사망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다.심정지 필수 약제로 꼽히는 퀴니딘은 제약사가 마진 등의 문제로 생산 중단을 결정하면서 부정맥학회가 대란 가능성을 지적, 정부 및 제약사, 해외 학외와의 공조를 촉구한 바 있다.실제로 퀴니딘은 생산 중단 이후 기존 약가 100정에 5만 1000원에서 30정에 115만원, 100정으로 계산 시 약 383만원으로 급증해 환자들의 경제적 부담이 가중된 바 있다.이와 관련 한국희귀필수의약품센터는 "공급 중단된 부정맥치료제 퀴니딘의 새로운 수입선 확보로 한병 5만원 선에서 더 가격을 낮춰 3만 5천원대로 공급이 가능해졌다"고 밝혔다.센터는 2022년 6월 산도즈사의 공급중단으로 에픽파마사의 품목을 대체약품으로 수입해 공급하려고 하였으나 약값이 기존 약가(5만원/병)의 75배 수준으로 환자 부담이 가중되자 제조사(니스코사)로부터 직접 수입할 수 있는 니스코퀴니딘을 발굴하는 방식을 택했다.센터는 "수입선 다변화로 약값을 낮춰 환자의 부담을 경감할 수 있게 됐다"며 "이외 관세청과의 협업을 통해 유방암 치료제인 엔허투와 알츠하이머 치료제인 아두헬름에 대해 관세 감면을 받았다"고 강조했다.센터는 "엔허투는 2022년 6월에 관세청에 사전심사를 신청해 관세감면을 통해 바이알 당 약값이 54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인하됐다"며 "아두헬름은 2023년 3월 7일에 관세청에 사전심사를 신청해 바이알 당 약값이 170mg의 경우 204만원에서 190만원으로, 300mg의 경우 344만원에서 320만원으로 인하됐다"고 덧붙였다.
2023-06-01 13:21:57제약·바이오

심부전약 퀴니딘 5만원→383만원 급등…대란 경고 나선 의학회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대한부정맥학회는 11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최근 생산이 중단된 심부전약 퀴니딘과 관련해 산학관 차원의 공동 대응을 촉구했다.대한부정맥학회가 심실성 부정맥 치료제 '퀴니딘'(Quinidine)의 생산 중단과 관련해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퀴니딘은 대체 불가능한 약제로 학회 단독으로 문제 해결이 쉽지 않은 만큼 정부 및 제약사, 해외 학외와의 공조가 필요하다는 게 학회 측 판단이다.대한부정맥학회는 11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11월 11일 하트리듬의 날을 기념, 환자 건강 수호 및 조기 발견을 위한 정책 제안, 대국민 인식 제고 등 학회의 4대 중점 추진 과제를 공개했다.먼저 심정지 필수 약제로 꼽히는 퀴니딘의 생산 중단 사태에 대해 산학관 협력을 주장하고 나섰다.퀴니딘은 조기 재분극 증후군(early repolarization syndrome), 브루가다 증후군 등 희귀성 질환 환자의 심실성 부정맥 치료에 투약된다. 대체 불가능한 약제이기 때문에 약제를 복용하지 못할 경우 심실세동이나 심정지로 인한 사망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다.문제는 전 세계적으로 대형제약사에서의 퀴니딘 생산 중단을 이유로 자가치료용으로 전환된 상태라는 점. 이에 의료기관의 다량 구매가 불가능 하고, 환자가 개별적으로 신청해 구매하는 것만 가능하다.학회는 "퀴니딘 생산 중단 사태로 환자들의 경제적 부담도 급격히 증가했다"며 "기존 약가 100정에 5만 1000원에서 30정에 115만원, 100정으로 계산 시 약 383만원으로 급증했다"고 지적했다.이어 "이 같은 경제적 부담에 더해 한국희귀필수의약품센터에 재고가 매우 적은 상태"라며 "소진 시 수입 및 공급에 최소 4주 이상 소요돼 공급 부족 사태로 이어질 수 있는 절박한 상황"이라고 관심을 촉구했다.학회 차원에서 사태 해결이 쉽지 않은 만큼 산학연이 함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것이 학회 측 판단.학회는 "생산 업체가 두 곳으로 한정되면서 약가가 급증, 환자가 돈을 주고도 사기 어려운 상황에 내몰렸다"며 "희귀필수의약품센터에도 100여정 밖에 남지 않아 외국에서 전량 수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이어 "희귀필수의약품센터도 외부 학회, 제조사에 알아보고 있지만 답변을 받지 못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현재 상황은 학회 힘만으론 해결이 어렵기 때문에 시민단체, 정부 산하 단체와 교류, 협력해 해결책을 찾겠다"고 강조했다.학회는 의료 경제적인 문제가 있는 환자에게 적용하는 재난적 보조 프로그램을 통해 환자의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복지부, 식약처에 적용 방안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퀴니딘의 공식 생산업체는 2곳 밖에 없지만 아시아권에서 제네릭으로 생산하는 곳이 있어 해당 품목의 국내 의약품 생산 품질 기준에 부합하는지 여부도 확인 중이다. 한편 국가건강검진 항목에서 제외된 심전도 검사 재포함의 당위성도 주장하고 나섰다.학회는 "2008년 검진 항목에서 전기 신호를 측정해 부정맥을 잡아내는 심전도 검사가 제외됐다"며 "특히 심방세동의 경우 약 30%는 무증상이므로 평소에는 환자 스스로 이상 여부를 알 수 없다"고 검진의 필요성을 주장했다.학회는 "심방세동으로 인해 허혈성 뇌졸중은 약 5배, 심부전은 약 3.4배 발생 위험이 높아지고 무증상 환자의 경우 사망률이 3배 가량 높아진다"며 "고령 환자에서 심방세동 유병률이 추세를 감안해 65세 이상은 선별 검사를, 75세 이상이거나 뇌졸중 고위험군은 체계적인 심방세동 선별 검사를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학회는 2019년 11월 11일을 하트리듬의 날로 지정하고, "심장의 건강한 리듬을 지키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고 헌신한다"는 학회의 미션 선포식을 통해 적극적 대국민 인지도 제고 활동을 다짐한 바 있다.그 일환으로 학회는 이날 대국민 참여 공모전 및 유튜브로 부정맥 명의를 만나는 '당심소'를 공개했다.학회는 "부정맥 질환을 알리고 국민들에게 다가가기 위한 여러 활동을 지속해 왔다'며 "그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오프라인 활동이 불가능했지만, 온라인 상으로 매년 하트리듬의 날을 기념해 부정맥을 테마로 국민이 참여할 수 있는 캠페인을 개최했다"고 밝혔다.학회는 "지난 1회와 2회 하트리듬의 날에는 부정맥 환자와 환자 가족이 참여할 수 있는 수기 공모전을 개최해 부정역으로 고생한 환자와 환자 가족의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기회로 삼았다"며 "올해 3회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더 많은 국민과 만날 수 있도록 참여 대상을 확대하고, 참가하기 쉬운 N행시 등으로 형사를 꾸렸다"고 소개했다.이어 "코로나 시대에도 해외 부정맥 학회와 활발한 협력을 지속하고 있다"며 "오는 11월에 싱가포르에서 열릴 아태 부정맥학회, 2023년 열릴 유럽 부정맥학회에서 세계의 부정맥 석학들과 함께 조인트 세션을 진행하고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글로벌 보건의료 문제에도 적극적으로 대처하겠다"고 덧붙였다.
2022-11-12 05:30:00학술
인터뷰

전방위 약제 등극한 포시가…"심부전약으로도 충분하다"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최근 유럽심장학회 연례회의(ESC Congress 2022)에서 다파글리플로진(상품명 포시가)이 심박출량 보전 심부전(HFpEF)에 대한 효과를 증명하면서 심부전약으로서의 활용 가능성에 임상 현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엠파글리플로진은 박출률 60% 이상을 포함해 상태가 좋은 심부전 환자일수록 혜택이 점차 줄어든 반면 다파글리플로진은 박출량과 무관한 효과를 증명하면서 경쟁 구도에서 유리한 지점을 확보했기 때문이다.그렇다면 포시가의 심부전 효과를 살핀 DELIVER 연구가 경쟁을 벌이고 있는 SGLT-2 억제제 계열 치료제의 변별점이 될 수 있을까?강석민 회장대한심부전학회 Heart Failure Seoul 2022에서 발표를 진행한 바르셀로나대학 카마포트 교수와 대한심부전학회 강석민 회장(세브란스병원)은 이에 대해 '당연하다'는 평가를 내놨다. 강 회장은 "DELIVER 연구를 통해 다파글리플로진이 심장 박출률 60% 이상 환자에서도 동일한 혜택을 가진다는 긍정적인 결과가 입증됐고 이는 분명하게 차별화가 될 수 있는 부분이다"며 "다만 다른 SGLT-2 억제제에서도 박출률 70% 이상인 환자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보인다는 데이터도 있어 무조건 다파글리플로진을 사용해야 한다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설명했다.DELIVER 임상의 1차 평가 지표는 심혈관계 사망 또는 복합 심부전 악화 여부였다. 다파글리플로진 투약군은 위약군 대비 심부전 악화에서 위험도가 하락(HR=0.79)했으며 심혈관계 사망 역시 낮아졌다(HR=0.88).이에 대해 카마포트 교수는 DELIVER 연구가 박출률 감소 심부전(HFrEF)과 박출률 보존 심부전(HFpEF) 등 심박출 계수와 무관하게 치료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줬다.그는 "ARNI 제제, Beta 차단제, MRA 제제 등을 사용할 때는 심박출계수가 보존됐는지 저하됐는지 여부를 구별하는 것이 중요했다"며 "하지만 DELIVER 연구 결과가 나오면서 상황이 많이 전환됐다는 점에서 미래에는 환자의 심박출 계수에 상관하지 않고 치료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또 카마포트 교수는 2021 ESC 가이드라인 집필위원장이자 미국에서 DELIVER 연구를 발표했던 킹스 칼리지 런던의 테레사 맥도나교수가 '앞으로 심부전 치료에 대한 모든 것이 바뀌어야 한다'고 언급한 부분을 강조했다. 가령 심방세동이 있는 환자가 항응고제를 사용하지 않는다면 '이 환자는 왜 항응고제를 안 쓰고 있지?' 라고 자문하는 것처럼 심부전 치료에 있어 SGLT-2 억제제의 사용도 마찬가지 상황이 될 것이라는 시각이다.DELIVER 연구에서 가장 강조하고 있는 부분 중 하나는 심박출률 60% 이상 심부전을 포함한다는 것이다. 카마포트 교수는 여기에 더해 만성 신장병 여부가 치료제 선택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카마포트 교수는 "모든 심부전 환자들이 겪고 있는 문제 중 하나가 만성신장병(CKD)으로, 담당 고령 환자 3명 중 2명 꼴로 이 문제를 겪고 있다"며 " 다파글리플로진의 경우 DAPA-CKD 연구로 개선 효과를 입증한 만큼 개인적으로 치료제 선택의 중요한 포인트 가 된다고 본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DELIVER 연구에서는 개선된 심박출 계수를 가진 환자들을 포함한 연구가 포함됐다. 그런 맥락에서 봤을 때 DELIVER 연구에서 관련 데이터 가지고 있는 다파글리플로진이 다른 SGLT-2 억제제보다 우세한 상황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고령환자 많은 심부전 세분화된 추가 연구 필요"다파글리플로진을 포함한 SGLT-2 억제제 계열 치료제와 관련해 두 교수가 주목하고 있는 부분 중 하나는 고령 환자가 많은 심부전 분야에서 안정성을 입증했다는 점이다.카마포트 교수는 "담당하는 환자의 연령대가 보통 80대 이상이기 때문에 치료제 선택 시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한다"며 "다파글리플로진은 연구에서 안전성을 입증했고 부작용 위험을 초래하지 않는 다는 점에서도 상당한 이점이 있다"고 전했다.또 강 회장은 "심부전 특성상 심장 기능이 악화돼 퇴원과 입원을 반복하면 삶의 질이 떨어지게 되고 이는 환자에게 매우 중요한 문제다"며 "SGLT-2 억제제는 삶의 질 지표를 개선한다는 측면에서 볼 때 다른 치료제들보다 심부전 치료제로서 강점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카마포트 교수이와 함께 두 교수는 심부전에서 고령환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만큼 향후 고령 환자에 대한 세부적인 구분과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카마포트 교수는 "노쇠한 환자들의 경우 치료를 시작할 때 이미 여러 합병증 등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러한 환자들의 데이터가 어떻게 나오는 지에 대해 보면 좋을 것 같다"며 이이 입증한 데이터가 있긴 하지만 상당히 노쇠한 환자는 제외된 만큼 이 부분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강 회장 역시 "고령 환자에 대한 연구가 필요한 것은 확실하지만 그 안에서도 세부적인 구분이 필요하다"며 "같은 고령의 환자라고 하더라도 성별과 활동 가능 여부에 따라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어떠한 방식으로 연구를 할지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고 언급했다.끝으로 강 회장은 심부전을 치료하기 위해 환자들이 심부전 질환에 대해 제대로 인지하고 조기에 치료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최근 심부전 가이드라인을 보면 '심부전 위험군(At Risk for HF)에 있는 환자들은 혈압 관리나 운동, 다이어트, 금연 등 라이프 스타일 개선을 통해 관리하도록 지침에 명시돼 있다.또한 심부전 전단계(pre-heart failure) 초기 징후를 보이는 사람의 경우 1차 예방에 초점을 맞추며 심부전 증상이 있는 환자에게선 새롭게 추가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SGLT-2억제제를 포함한 약물 치료를 하게 된다.결국 이러한 단계에서부터 치료를 하게 되면 '증상이 있는 심부전(Symptomatic HF)'이나 '진행된 심부전(Advanced HF)'으로 진행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강 회장은 "국내에선 심부전이 잘 진단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환자들이 인지하지 못해 병원을 방문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심부전이 진행되고 병원에 찾아왔을 때는 이미 중증으로 발전된 후일 수 있고 치료 비용과 삶의 질, 보험재정 등에 악영향을 주는 만큼 미리 진단해 더 큰 재앙이 오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2022-10-07 05:30:00제약·바이오

SGLT-2i 심장약으로 진화중…급성심근경색에도 효과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당뇨병에서 심부전 약제로 적응증을 확장한 SGLT-2 억제제가 급성 심근경색증에도 효과가 있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오스트리아 그라츠 의대 소속 해럴드 소우리즈(Harald Sourij) 등 연구진이 진행한 SGLT-2 억제제 성분 엠파글리플로진의 급성심근경색에 대한 효과 연구가 29일 유럽심장저널에 게재됐다(doi.org/10.1093/eurheartj/ehac494).엠파글리플로진 성분 제제 자디앙SGLT-2 억제제 계열인 엠파글리플로진은 작년 EMPEROR-Preserved 임상을 통해 낮은 박출률을 가진 심부전 환자에서 입원 및 심혈관 사망 위험을 줄이는 효과를 확인한 바 있다.또 SGLT-2 억제제는 제2형 당뇨병이나 만성 신장 질환이 있는 사람과 같은 고위험군에서 심부전 발생 위험을 낮춘다.증상이 있는 심부전 환자에서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 및 사망 위험을 줄이지만 급성 심근경색증 환자에서 효과를 조사한 연구는 부족하다는 점에 착안, 연구진은 효과 분석에 들어갔다.2017년 5월부터 2022년 5월까지 오스트리아 11개 지역에서 실시된 이중 맹검 방식의 EMMY 임상은 급성 심근경색증 후 경피적 관상동맥 중재술을 받은 72시간 이내에 476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엠파글리플로진 1일 1회 10mg 또는 위약을 투여했다.평균 연령은 57세였으며 13%는 제2형 당뇨병, 11%는 관상동맥 질환, 4.8%는 심근경색 병력이 있었다. 심장질환의 심각도 및 향후 예후 예측 인자인 NT-proBNP의 중앙값은 1294 pg/mL였다.1차 연구 종말점은 26주에 걸친 NT-proBNP의 변화로, 이차 종말점은 심장초음파 관련 매개변수의 변화로 설정됐다.NT-proBNP는 성별 및 당뇨병 상태 등 변수를 조정한 결과 위약 대비 엠파글리플로진 투약군에서 15% 더 낮았으며, 절대 좌심실 박출률 개선은 26주차에 엠파글리플로진이 1.5% 더 높았다.엠파글리플로진 투약군에서의 좌심실 수축기말 부피와 좌심실 이완기말 부피의 구조적 지표 개선도 관찰됐다.연구진은 "이번 연구 결과 최근 심근경색증 환자에서 엠파글리플로진은 26주 동안 NT-proBNP 감소와 관련이 있었으며 심장 기능 및 구조적 매개변수의 상당한 개선이 동반됐다"며 "이는 SGLT-2 억제제가 급성 심근경색 이후 임상적 이점을 제공할 수 있다는 낙관론을 키운다"고 결론내렸다.
2022-09-05 12:00:36학술

누명 벗은 심부전약 엔트레스토…인지 기능 저하 무관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심부전 치료제 엔트레스토(성분명 사쿠비트릴/발사르탄)의 인지 기능 저하 유발 가능성이 기우로 밝혀졌다.사쿠비트릴 성분의 네프릴리신 억제 기전이 뇌 속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의 침착을 유발, 인지 기능을 저하시킬 수 있다는 가설이 제기됐지만 다른 효소를 통해 단백질 침착을 상쇄시킨 것으로 예측됐다.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현지 시간 26일부터 29일까지 4일간 개최되는 유럽심장학회 연례회의(ESC Congress 2022)에서 엔트레스토 투약 후 인지 기능 변화를 살핀 PERSPECTIVE 임상 결과가 공개됐다.알츠하이머 치매 유발 가설로는 뇌에서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이 과잉 축적될 경우 신경 독성 작용을 유발, 인지 기능 저하가 발생한다는 '아밀로이드 베타' 가설이 유력하다.엔트레스토 제품 사진문제는 엔트레스토 성분 중 사쿠비트릴이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 분해 효소인 네프릴리신을 억제한다는 것.실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엔트레스토 승인 당시 양전자 방출 단층촬영(PET) 영상으로 평가된 인지 기능 변화 효과를 평가하는 무작위 시험을 요구한 바 있다.연구진은 심부전 환자는 일반 인구에 비해 치매 발병 위험이 높고 사쿠비트릴 성분이 네프릴리신을 억제한다는 점에 착안, 실제 그 영향을 분석하기 위해 심부전 및 좌심실 박출률이 약간 감소하거나 보존된 환자(HFmrEF 및 HFpEF)를 대상으로 발사르탄 단독 투약군과 비교에 들어갔다.지난 12개월 동안 심부전으로 입원한 만성 증상성 심부전 및/또는 NT-proBNP가 200pg/mL 이상인 60세 이상의 성인이 총 592명의 환자를 1 대 1로 무작위 배정해 한쪽에는 사쿠비트릴/발사르탄(97/103mg 1일 2회) 또는 발사르탄(160mg 1일 2회) 투약했다.3년간의 추적 관찰 결과 주의력, 일화 기억 및 실행 기능을 평가하는 글로벌 인지 종합 점수(GCCS)에서 두 그룹간 차이는 나타나지 않았다.491명의 환자에서 PET를 사용해 측정한 뇌의 아밀로이드 베타 침착 변화는 엔트레스토로 치료받은 환자에서 더 적은 경향이 나타났다.엔트레스토는 발사르탄 대비 사망자 수(28명 대 39명)와 이상반응으로 인한 치료 중단(47명 대 61명)에서 더 적은 수를 나타내 상대적으로 우수한 내약성을 보였다.연구 저자인 영국 글래스고 대학의 존 맥머레이(John McMurray) 교수는 "사쿠비트릴/발사르탄을 사용한 증가된 대뇌 아밀로이드 베타 침착 우려는 가설이 있었다"며 "반면 이번 연구를 통해 HFmrEF 및 HFpEF 환자에서 네프릴리신 억제가 뇌에 아밀로이드 베타 축적으로 인한 인지 장애의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증거는 없다"고 결론내렸다.이어 "뇌에는 여러 효소 및 기타 아밀로이드 베타 제거 경로가 존재해 네프릴리신 억제와 관련된 감소된 제거율을 보상할 가능성이 있다"며 "엔트레스토가 PET 스캔에서 오히려 아밀로이드 침착이 감소하는 경향은 놀랍지만 우연한 작용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2022-08-29 12:16:19학술

포시가, 전방위 심부전약 등극…"박출량과 무관"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심부전 영역에서 적응증 경쟁을 벌이고 있는 SGLT-2i 포시가(성분명 다파글리플로진)가 자디앙(성분명 엠파글리플로진)에 이어 심박출량 보존 심부전(HFpEF)에 대한 효과를 증명했다.특히 엠파글리플로진은 박출률 60% 이상을 포함, 상태가 좋은 심부전 환자일 수록 혜택이 점차 줄어든 반면 다파글리플로진은 박출량과 무관하게 일정 효과를 증명하면서 승기를 잡을 전망이다.27일(현지 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된 유럽심장학회 연례회의(ESC Congress 2022)에서 심부전 환자에 대한 다파글리플로진의 효과를 살핀 DELIVER 임상 결과가 공개됐다.ESC 2022 개최 전부터 임상의 하이라이트는 박출률 보존 심부전(HFpEF)에 대한 다파글리플로진의 효과를 조사한 DELIVER가 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그간 HFpEF에는 효과적인 치료제가 없었지만 작년 EMPEROR-Preserved 임상을 통해 엠파글리플로진이 최초로 치료 효과를 입증하면서 경쟁 약물인 다파글리플로진의 효과 증명 여부에도 관심이 집중됐기 때문이다.28일 핫라인 세션에서 발표된 DELIVER 임상 결과 박출률 감소 환자 및 박출률 보존 심부전 환자에서 다파글리플로진은 심혈관 사망 또는 심부전 악화 위험을 줄이는 것으로 확인됐다.이전 연구에서 다파글리플로진은 박출률이 감소된 당뇨병, 만성 신장질환 및 심부전 환자에서 심혈관 사망률과 이환율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20개국 353개 기관에서 무작위, 이중 맹검, 위약 대조로 설계된 DELIVER 임상은 적절한 치료제가 없는 박출률이 약간 감소하거나 보존된 심부전 환자를 대상으로 다파글리플로진의 심혈관 이환율과 사망률 감소 여부를 확인했다.이전에 40% 이하의 박출률을 가졌던 환자를 포함해 만성 외래 환자, 입원했거나 최근에 입원한 40% 이상의 심박출률을 갖는 증후성 심부전이 있는 40세 이상의 환자를 등록했다.환자들은 다파글리플로진 또는 위약으로 무작위 배정되었고 평균 2.3년 동안 추적관찰됐다. 1차 평가 지표는 심혈관계 사망 또는 복합 심부전 악화 여부였다.솔로몬(Scott Solomon) 교수총 6263명의 환자가 1일 1회 다파글리플로진 10mg 또는 위약에 무작위로 할당됐다. 평균 연령은 72세였으며 44%가 여성이었고 평균 좌심실 박출률은 54%(환자 18%는 임상 이전부터 40% 이하)를 나타냈다.임상 결과 중앙값 2.3년 동안 1차 결과는 다파글리플로진 그룹의 환자 3131명 중 512명(16.4%), 위약 그룹의 환자 3132명 중 610명(19.5%)에서 발생해 다파글리플로진에서 약 18% 위험이 감소했다(위험비 HR 0.82).1차 평가변수와 관련해 심부전 악화는 다파글리플로진군 368명(11.8%), 위약군 455명(14.5%)에서 발생(HR 0.79)했으며 심혈관계 사망은 각각 231명(7.4%) 및 261명(8.3%)에서 발생(HR 0.88)했다.미국 보스턴 하버드의대 스캇 솔로몬(Scott Solomon) 교수는 "다파글리플로진이 1차 종합 평가변수를 위약 대비 18%까지 유의하게 감소시켰고, 1차 평가변수의 모든 구성요소의 비율은 수치적으로 더 낮았다"며 "이런 경향은 하위 분석에서도 일관됐고 박출률이 60% 이상인 환자에서도 유사한 이점이 나타났다"고 밝혔다.그는 "박출률이 감소된 심부전 환자를 포함해 다파글리플로진은 박출률에 관계없이 효과적"이라며 "이제 SGLT2 억제제는 모든 심부전 환자의 기본 치료제"라고 말했다.▲다파글리플로진, 심부전 환자 전반에서 효과 증명작년 엠파글리플로진이 EMPEROR-Preserved 임상을 통해 박출률 보존 심부전 환자에서 효과를 확인했지만 한계는 분명했다.엠파글리플로진의 효과가 더 높은 박출률을 가진 환자에서 약화될 수 있음을 시사했기 때문에 다파글리플로진이 전체 박출률 범위에서 효과적인지 확인이 필요했다.핫라인에서 발표된 추가 연구는 DELIVER 임상과 EMPEROR-Preserved 임상을 결합해 전체 박출률 범위에서 각 약제의 효과를 분석했다.이전 연구에서 박출률이 60% 이상인 환자는 엠파글리프로진 치료의 유의미한 편익을 보이지 않았다.총 1만 2251명의 환자에 대한 추가 분석 결과, 박출률이 60% 이상인 3800명 이상의 환자들의 하위 그룹은 심혈관 사망률 또는 심부전 입원률의 위약과 비교해 유의한 19%의 상대적 감소를 보였다.기존에 공개된 DAPA-HF와 DELIVER 임상을 결합한 다른 연구 역시 전체 박출률 구간에 따른 다파글리플로진의 일관된 효과를 뒷받침했다.두 임상에서 총 1만 1007명의 환자가 다파글리플로진 또는 위약에 무작위 배정돼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심부전으로 인한 총 입원 및 심혈관 원인, 심근경색 또는 뇌졸중(주요 심혈관 사건, MACE)으로 인한 사망을 비교했다.참가자의 평균 연령은 69세였으며 35%가 여성이었고 평균 추적 기간은 1.8년이었다.분석 결과 다파글리플로진은 심혈관 원인으로 인한 사망 위험은 14% 감소(HR 0.86)했고,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은 10% 감소(HR 0.90), 심부전으로 인한 총 입원율은 29%(상대 위험도 RR 0.71), MACE 위험 11% 감소(HR 0.90)를 나타냈다.모든 결과에 대해 다파글리플로진의 효과가 박출률에 따라 다르다는 증거는 나타나지 않았다.연구 저자인 영국 글래스고대 팔딥 전드(Pardeep Jhund) 교수는 "연구 결과는 박출률에 관계없이 심부전이 있는 모든 환자가 다른 심부전 치료제와 함께 다파글리플로진의 혜택을 받을 수 있음을 확인시켜준다"고 강조했다.
2022-08-28 19:09:42학술
인터뷰

"ESC서 발표된 항혈소판요법 임상들 해석 신중해야"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최근 종료된 유럽심장학회 연례회의(ESC congress 2021)에서 다양한 신규 연구들이 공개되면서 연구 결과가 어떻게 현실에 반영될지에 관심이 쏠린다. 최신 지견을 반영한 ESC의 치료 가이드라인은 유럽에 국한되지 않고 전세계 처방 패턴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 본격적인 학회 리뷰는 학술대회의 종료 이후 시작된다는 소리가 나오는 것도 이와 맥락을 같이한다. 특히 이번 ESC에선 항혈소판요법(DAPT)에 대한 다양한 연구들이 주목을 끌었다. 세계 최초로 '동아시아인 패러독스'(항혈소판제제의 효과 및 안전성이 동-서양인에서 차이를 보인다는 가설)를 제기한 정영훈 심장내과 교수 역시 ESC를 눈여겨 봤다. 이달부터 의정부을지대병원 심장내과에 둥지를 튼 항혈전제 분야 세계적 권위자인 정영훈 교수를 만나 ESC에서 공개된 다양한 연구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다. ▲ESC에서 당뇨병약제 SGLT-2의 심부전약으로의 전진 배치, 당뇨병성 신증 신약 피네레논 임상 결과, PCSK-9i를 통한 LDL 저감의 실제 효과 등 연구 결과들이 쏟아졌다. 관심을 끌거나 아쉬웠던 부분은? 심장쪽 연구진들이라면 누구나 당뇨병약제로 시작한 SGLT-2 억제제가 박출률 보존 심부전(HFpEF) 치료제로 등극할 수 있는지 여부에 관심을 가졌다고 생각한다. 그간 마땅한 HFpEF 치료제가 없었기 때문에 관련 연구진들에겐 핫한 주제였다. 기대한 만큼의 결과가 나와 HFpEF 임상 영역에 활용도가 높아질 것 같다. 다만 아쉬움도 있다. SGLT-2 억제제의 분명한 효과는 확인했지만 아직까지 기전에 대한 근본적인 연구는 부족한 실정이다. 과거엔 하나의 질병이 유발되는 배경, 원인을 몇가지로 지목해 설명했지만 최근엔 점점 복잡한 대사 과정이 관여한다는 것이 밝혀지고 있다. 예를 들면 과거엔 베타셀의 기능 저하로 당뇨병이 일어난다고 생각했지만 최근엔 췌장뿐 아니라 간, 근육, 소장 등 다양한 장기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영훈 교수 SGLT-2 억제제가 다방면 약제로 영역을 확대하는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단순히 혈당을 낮추는 작용에서 그치지 않고 심장의 용적 과부하를 줄이고 체중도 줄인다. 그렇다고 이와 유사한 기전의 이뇨제를 복용해도 SGLT-2 억제제와 같은 효과가 나오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알지 못하는 다양한 기전들이 작동하고 있다는 뜻이다. 효과는 계속 밝혀지고 있으니 앞으론 보다 기전에 대한 이해가 보강됐으면 한다. 그래야 추가 적응증 적용 분야도 탐색할 수 있다. 또 국내에서 SGLT-2 억제제의 대규모 임상이 진행돼 인종간 효능, 안전성에 대한 데이터가 쌓였으면 한다. ▲항혈소판제제 사용 지침에 대한 연구들이 신규 공개됐다. DAPT 전문가로서 눈여겨 본 연구는? 실제로 이번 ESC에선 DAPT 관련 흥미로운 연구들이 많이 공개됐다. MASTER DAPT 임상은 출혈 고위험 환자를 대상으로 이중항혈소판요법의 장/단기 요법을 비교한 연구로 흥미롭게 봤다. 경피적 대동맥판막 치환술인 TAVI 시술 환자가 늘어나면서 시술 이후 적합한 경구용 항응고제를 찾는 연구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TAVI 시술 후 심방세동 환자를 대상으로 신약인 에독사반과 기존 약인 비타민 K 길항제의 안전성 및 효과를 비교한 연구도 나왔다. 스텐트를 삽입한 급성 관상동맥 증후군 환자를 대상으로 1개월간의 DAPT 후 클로피도그렐로 전환한 것과 12개월간 DAPT 유지의 효과 및 안전성 비교 연구도 나왔다. ▲관상동맥 스텐트 시술을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한 MASTER DAPT 임상은 출혈 고위험 환자에서 DAPT를 1개월로 단축할 것을 권장했다. 국내 약제 사용 패턴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는지? 경구용 항응고제를 투여한 PCI 환자는 출혈 위험이 매우 높아진다. 그간 이런 환자의 최적 DAPT 기간에 대해서는 거의 알려져 있지 않기 때문에 해당 임상은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임상은 스텐트 시술후 1개월 간 DAPT 시행 후 단일 항혈소판 치료를 지속한 그룹과 5개월 동안 DAPT 시행 후 단일 항혈소판 치료를 한 그룹간 모든 원인 사망, MI, 뇌졸중, 주요 출혈과 같은 부작용 사건 발생과 출혈 위험 등을 비교했다. 임상 결과 고령자나 고출혈위험군에는 DAPT를 1개월까지 단기간 적용하는 것이 보다 효용이 있는 것으로 나왔다. 출혈 위험이 큰 환자에서 단기 DAPT 요법은 중대한 또는 임상적으로 관련이 없는 비주요 출혈에 관한 표준 항혈소판치료보다 우수했다. 단기 요법은 임상 사건 발생 부분에서도 표준 치료와 비슷(noninferior)했다. 다만 연구의 결과를 해석하고 적용하는데는 신중함이 필요하다. 출혈 위험이 줄어들면서 허혈성 뇌졸증과 같은 사건 위험은 어떻게 변하는지 자세하게 나오지 않아 세부데이터를 들여다 봐야 한다. 또 환자마다 스텐트를 몇개 시술했는지, 단일 항혈소판 치료에서 아스피린, P2Y12 억제제 중 어떤 성분을 썼는지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실제 임상에서는 약을 하나 줄인다고 해서 임상적 이벤트 발생이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소위 말하는 깔고 쓰는 약들이 많기 때문이다. 해당 임상은 비교적 단순하게 약을 복용하는 환자들만을 대상으로 했기 때문에 다양한 병용 조합 약제를 사용하는 변수 상황에서도 동일한 결과가 나온다고 해석하긴 어렵다. ▲STOPDAPT-2 임상은 PCI를 받은 환자들에서 1개월간의 DAPT 후 클로피도그렐 단독요법 전환 보다는 12개월간 클로피도그렐 기반 DAPT를 유지하는 것이 보다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MASTER DAPT와 다소 상반된 것처럼 보이는데 어떻게 해석해야 하나? 연구마다 지향하는 지점이 다르고 모집 환자군, 중증도, 평가 지표 설정이 달라진다. 결과로만 보면 12개월 DAPT 유지가 효과적이라는 말과 1개월 DAPT가 효과적이라는 말은 상충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그렇지 않다. 중증도부터 모집 환자군, 약제 사용까지 다르기 때문이다. PCI 시술 환자를 대상으로 했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STOPDAPT-2 임상은 급성 관상동맥 증후군(ACS) 환자를 모집단으로 했다. 반면 MASTER DAPT는 고출혈 위험군을 대상으로 했다. MASTER DAPT는 출혈 위험군에 포커스를 맞춰 무엇이 적절한 DAPT 요법인지 집중적으로 들여다 본 임상이고, STOPDAPT-2는 일반적인 ACS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다. 만일 STOPDAPT-2 임상이 ACS의 고출혈 위험 환자군만 추려 추가 분석을 했다면 역시 단기 DAPT가 더 적절하다는 결론에 이르렀을 수도 있다. 연구자로서 이런 부분에서 어려움을 느낀다. 소소하게 조건들을 바꾸면 같은 약제 임상이라도 연구 결과가 크게 차이날 수 있다. 오메가3를 예로들면 대규모 연구가 10여년째 진행되고 있지만 연구 설계에 따라 효과가 있다에서 없다까지 극과 극을 달린다. 단편적인 연구 결과에 함몰되지 말고 각 연구마다 이런 점에 착안했다는 아이디어를 얻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연구 결과를 맹신하는 것은 숲을 보지 못하는 우를 범하는 일이다. ▲ENVISAGE-TAVI AF 임상에선 기대감을 모은 신약 에독사반이 기존 VKA 약제와 효능면에선 비슷한 반면, 출혈 위험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에서도 TAVI 시술 환자가 늘고 있어 적절한 약제를 확인하기 위한 시사점을 주는 연구다. 많은 연구진들이 신약인 NOAC 약제 에독사반의 결과가 좋게 나오길 기대했지만 아니었다. 임상 결과 에독사반이 효능면에선 VKA와 비슷한 반면 출혈 위험, 특히 위장관 출혈에서 예후가 더 나빴다. 연구진들도 고위험군에 에독사반을 써야 한다면 용량을 낮추라고 결론지었다. 결과만 놓고 보면 효능은 비슷하면서 출혈 위험은 더 높기 때문에 VKA 대신 굳이 에독사반을 쓸 이유가 없는 것으로 귀결된다. 다만 이 역시 신중한 해석이 필요하다. 해당 결과는 더 높은 출혈률을 가진 모집단이 등록된 것의 반영일 수 있기 때문이다. 임상 참가자 연령이 평균 82세로 상당한 고출혈 위험군이다. 이들을 대상으로 했기 때문에 해당 임상이 전체 TAVI 시술 환자를 대표한다고 말하긴 어렵다. 설계를 바꿔 젊은 TAVI 시술 환자를 추려 같은 임상을 했다면 반대로 에독사반이 효용이 좋다는 식으로 결론 내려질 수도 있다. 위장관 출혈을 막기위해 처방되는 PPI 제제와 함께 병용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의문도 남는다. PPI를 추가하면 출혈 부작용은 줄이면서도 항응고 효과는 유지할 수 있어 일면적으로 "TAVI 시술 환자에겐 VKA가 더 좋다"는 식으로 해석 할 순 없다. ▲이달부터 혈소판-혈전연구회 회장으로 임기에 들어갔다. 주요 연구 목표는? 앞서 언급했듯 신규 항응고제가 계속 출시되고 있고 환자의 중증도나 스텐트 치료 여부 등 다양한 변수가 있어 앞으로 혈소판-혈전 관련 연구는 계속 증가할 수밖에 없다. 연구회 회장으로서 일단 회원들이 원하는 연구 방향에 대해 의견을 수렴코자 한다. 연구회 차원에서 클로피도그렐 등 주요 약제의 효과 및 안전성을 전향적으로 살펴보는 리서치그룹을 만들고자 한다. 개인적인 목표로는 NOAC 분석을 우선순위에 두고 있다. 신규 약제인 만큼 연구자들의 관심을 끄는 부분이 있다. 특히 아시아인에서 용량 설정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있어 한국인에서의 NOAC과 병용약제의 최적 용량 도출을 목표로 연구를 준비중이다. 예전에 밝혀낸 '동아시아인 패러독스'와 같이 인종, 유전적 차이에 의한 효과/부작용 차이 등은 늘 관심을 끄는 주제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 역시 관심을 끈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유발하는 혈전, 코로나19 백신에서 발생하는 혈소판 감소증 부작용 모두 혈소판-혈전과 관련돼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감염자들마다 혈전 발생의 차이가 생기는데 유독 한국인에서 혈전 관련 예후가 좋은 편이다. 왜 그런 현상이 발생하는지 연구를 계획하고 있다. 벌써 300~400명 정도 데이터 모았기 때문에 조만간 분석 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2021-09-28 05:45:56학술

자디앙 박출률 보존 심부전약 청신호...혁신적 치료제 지정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자디앙(성분명 엠파글리플로진)이 심박출률 보존 심부전(HFpEF) 치료제 허가를 노리고 있는 가운데 FDA 혁신적치료제 지정을 받으면서 청신호가 켜졌다. 독일 베를린 샤리테대학병원 Stefan D. Anker 교수 ESC 2021 발표 모습. 베링거인겔하임과 일라이 릴리는 13일(현지시간) 미국 FDA로부터 자디앙이 심박출률 보존 심부전 성인 환자를 위한 혁신적치료제(BTD Breakthrough Therapy Designation)로 지정 받았다고 밝혔다. 혁신적치료제 지정은 생명을 위협하거나 심각한 중증 질환의 치료를 목적으로 초기 임상시험에서 기존 치료법 대비 현저하게 개선된 임상적 유효성을 보여준 치료제를 대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이번 혁신적치료제 지정은 심박출률 보존 심부전(HFpEF) 환자에서 심혈관계 사망 또는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의 1차 복합평가변수를 평가한 EMPEROR-Preserved 3상 임상시험 결과에 근거하고 있다. 연구 결과 당뇨병 동반 여부에 관계없이 자디앙은 성인 박출률 보존 심부전(HFpEF) 환자에서 심혈관계 사망 또는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의 상대적 위험을 위약군 대비 21% 감소시켜 1차 복합 평가 변수를 충족했다. 또한 주요 2차 평가 변수 분석에서는 자디앙이 심부전으로 인한 첫 입원과 반복적인 입원의 상대적 위험을 27% 감소시켰으며 신기능 감소를 유의하게 지연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베링거인겔하임 심혈관대사질환 및 호흡기질환 사업부 이반 블라나릭 대표는 "심박출률 보존 심부전에 대한 임상 발표에 이어 FDA로부터 혁신적치료제로 지정을 받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번 혁신적치료제 지정은 심장-신장-대사질환 스펙트럼 전반에 걸쳐 예후를 개선시키겠다는 목표 달성을 위한 노력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평가했다. 현재 심박출률 보존 심부전은 높은 유병률과 불량한 예후, 그리고 임상적으로 유효한 치료제의 부재로 심혈관계 치료 영역에서 미충족 수요가 가장 큰 단일 질환으로 알려져 왔다. 국내는 물론 미국과 유럽에서도 심박출률 보존 심부전(HFpEF)이 입원의 주요 원인으로,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으로 전 세계적으로 약 3천만 명의 심박출률 보존 심부전(HFpEF) 환자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즉, 자디앙이 앞서 미국과 유럽에서 제2형 당뇨병 환자 치료와 당뇨병 동반 여부에 관계없이 심박출률이 감소된 성인 심부전(HFrEF) 치료허가를 받은 만큼 혁신적 치료제 지정을 바탕으로 FDA 허가를 받을 경우 치료영역을 확장시킬 수 있다는 의미. 특히, 베링거인겔하임과 일라이 릴리는 규제기관에 2021년 심박출률 보존 심부전(HFpEF) 관련 자료 제출을 계획하고 있는 만큼 이에 앞서 혁신적치료제 지정을 받았다는 점은 심박출보존 심부전 치료제 허가에도 긍정적일 것이라는 평가다. 또 베링거인겔하임과 릴리는 국내에도 마찬가지로 올해 중 식품의약품안전처에 관련 자료를 제출할 계획으로 예상보다 FDA 허가에 속도가 붙는다면 국내 처방권 진입도 예상보다 더 빨리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대해 원주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손정우 교수는 "결국 재정적인 면에서 외래에서 약을 쓰는 것보다 환자가 입원했을 때 들어가는 의료 재정이 훨씬 크다는 점도 고려 돼야 할 것으로 본다"며 "경제적인 면이나 환자 삶의 질 측면 등에서 허가와 급여가 빨리 이뤄지길 바란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EMPEROR-Preserved 3상 임상시험 결과는 2021년 유럽심장학회 연례학술대회(ESC 2021) 핫라인(Hotline) 세션에서 발표됐으며,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NEJM)에도 게재됐다.
2021-09-13 11:51:26제약·바이오

33번째 국산신약 '롤론티스' 허가 4개월만에 급여권 진입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한미약품 롤론티스 33번째 국산신약인 한미약품의 '롤론티스프리필드주(에플라페그라스팀)'가 지난 3월 허가에 이어 급여권에도 진입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9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제6차 약제급여평가위원회(이하 약평위) 심의결과를 공개했다. 급여 적정성 평가를 받은 신약은 4개 제약사의 4개 품목. 이 중 한개의 품목을 제외한 3개 품목은 약평위가 평가한 금액 이하를 제약사가 수용했을 때 급여가 가능하다. 4개 품목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한미약품의 '롤론티스프리필드주(에플라페그라스팀)'는 호중구 감소증 치료제다. 호중구 감소증은 백혈구 중 40~70%를 차지하는 호중구가 비정상적으로 감소해 감염에 취약해지는 증상이다. 롤론티스는 33번째 국산신약으로 지난 3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 이후 약 4개월만에 급여권에 진입했다. 이밖의 ▲씨에스엘베링코리아(CSL Behring Korea)의 B형 혈우병약 아이델비온주 ▲테라젠이텍스의 고혈압·만성심부전약 에프레논정25, 50mg(에플레레논) ▲환인제약의 뇌전증약 제비닉스정 200, 800mg는 조건부 급여 판단을 받았다. 약평위가 평가한 금액을 제약사가 수용해야 급여 전환이 가능하다. 심평원은 약평위 심의를 거쳐 약제의 급여적정성 등을 평가하고 있다. 해당 약제의 세부 급여범위 및 기준품목 등의 변동사항, 결정신청한 품목의 허가사항 변경 및 허가취소 등이 발생하면 최종 평가결과가 바뀔 수 있다.
2021-07-09 09:36:43정책

심부전약 타이틀 얻은 엠파글리플로진…유럽 첫 허가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자디앙(성분명 엠파글리플로진)이 EU집행위원회로부터 심박출률이 감소된 성인 증후성 만성 심부전(수축기 심부전) 치료제로 시판 허가를 받았다. 베링거인겔하임과 일라이 릴리는 21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가 지난 5월 내린 권고안에 따라 적응증 확대가 이뤄졌다고 발표했다. 것이다. EU는 자디앙의 유심박출률 감소된 심부전 적응증 확대를 승인했다(베링거인겔하임 홈페이지 발췌) 이번 승인은 엠파글리플로진이 위약 대비 심혈관계 사망 또는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 위험을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25% 감소시킨 EMPEROR-Reduced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이뤄졌다. EMPEROR-Reduced 연구는 SGLT2 억제제 관련 포괄적인 임상연구인 EMPOWER 임상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심장‧신장‧대사질환 영역에서 엠파글리플로진이 환자에 미치는 영향평가를 중점으로 하고 있다. 연구결과, 1차 평가변수에 대한 엠파글리플로진의 효과는 제 2형 당뇨병 동반 여부에 관계없이 모든 하위그룹에서 일관되게 나타났다. 또 주요 2차 평가변수 분석에서는 엠파글리플로진이 심부전으로 인한 첫 입원과 반복적인 입원의 상대적 위험을 30% 감소시키고, 신기능 저하를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지연시키는 것으로 조사됐다. 임상연구원으로 참여한 프랑스 로렌대학교 파에즈 자나 교수는 "이번 승인은 유럽 내 수백만 명의 환자에게 혜택을 줄 수 있는 중요한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엠파글리플로진과 같은 신규 치료 옵션은 생명을 살리고 병원 입원 시간을 줄이게 해준다"고 평가했다. 자디앙 제품사진. 이어 베링거인겔하임 부사장 와히드 자말 부사장은 "자디앙은 제2형 당뇨병 환자에게서 심혈관계 보호 효과 및 심혈관계 예후 개선을 보여준 최초의 SGLT2 억제제"라며 "당뇨병 여부에 관계없이 심박출률이 감소된 심부전 환자에게 자디앙을 치료 옵션으로 제공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자디앙이 심박출률이 감소된 성인 증후성 만성 심부전(수축기 심부전) 치료제로 허가를 받으면서 올해 안에 EMPEROR-Preserved 임상연구 결과도 발표될 것이라는 게 일라이릴리의 설명이다. 일라이 릴리 제품개발부 부사장인 제프 에믹 박사는 "EMPEROR-Preserved 임상연구에서는 당뇨병 동반 여부와 관계없이 심박출률이 보존된 성인 만성 심부전 환자를 대상으로 엠파글리플로진의 영향을 살펴보고 있다"며 "전 세계 수백만 명의 심부전 및 주요 대사질환 환자를 위한 솔루션을 찾고자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2021-06-22 11:38:17제약·바이오

미국심장학회 폐섬유증 치료제 ‘피르페니돈’ 심부전 치료 제시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피르페니돈 성분이 심부전약으로 변모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심장 근육 섬유화를 개선시키면서 박출률 보전 심부전(HFpEF) 치료제로의 잠재력을 나타냈다. 16일 미국심장협회 연례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피르페니돈은 뚜렷한 원인없이 폐에 섬유화가 진행되는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에 사용된다. 섬유아세포의 증식과 콜라겐의 합성을 억제해 항섬유화 작용을 나타낸다. 자료사진 심부전은 기준에 따라 박출률 40% 미만인 경우 HFrEF, 41~49%는 HFmrEF, 50% 초과는 HFpEF으로 나뉜다. 연구진은 HFpEF 환자의 2/3에서 심장 근육의 흉터가 발견된다는 점에 착안, 피르페니돈 성분이 심근육의 흉터(섬유화) 제거 및 개선에 효과가 있는지 연구에 착수했다. 연구자들은 45% 이상의 박출률 및 심장 흉터를 가진 환자 94명을 1 대 1로 나눠 한쪽은 피르페니돈을, 다른 한쪽은 위약을 투약하는 방식으로 효과를 비교했다. 1년의 추적 관찰 동안 환자들은 심장 근육외 부피 변화를 측정하기 위해 MRI를 받았다. 조사 결과 위약을 받은 환자에 비해 피르페니돈을 복용한 환자의 심장 근육외 세포 부피가 평균 1.21% 감소했다. 연구진은 "기존 연구에서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볼 때 이 정도의 섬유증 변화는 심부전으로 인한 사망과 입원의 현저한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며 "하지만 이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추가 임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연구에서 피르페니돈 복용군에서 펩타이드로 측정한 결과 체액 저류 현상의 개선이 관찰됐다"며 "펩타이드의 감소는 심부전 유발의 원인 역할을 하는 심장 흉터를 개선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심근육 흉터 개선은 심장 근육 흉터를 특징으로 하는 HFpEF 환자들에게 피르페니돈 성분이 도움을 줄 수 있음을 시사한다. 다만 이번 연구가 초기 임상에 그친다는 점에서 대규모, 장기간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는 게 연구진의 판단이다.
2021-05-18 11:53:57학술

심부전약으로 재탄생한 포시가…국내 처방 확대 기대감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해외에 이어 국내에서도 심부전 적응증을 취득한 SGLT2 계열 경구용 제2형 당뇨병 치료제 '포시가(다파글리플로진)'이 국내에서 주요 치료 옵션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을까? 이에 대한 국내 의료진의 평가는 긍정적이다. 기존의 심부전 환자들이 치료 중 이탈하는 경우가 높은 만큼 주된 치료 옵션 중 하나로 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 25일 온라인간담회를 개최하고 DAPA-HF 연구를 통해 확인된 포시가의 심부전 치료 효과와 임상적 가치에 대해 소개했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 25일 온라인간담회를 개최하고 DAPA-HF 연구를 통해 확인된 포시가의 심부전 치료 효과와 임상적 가치에 대해 소개했다. 앞서 포시가는 지난 12월 22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만성 심부전 치료 적응증 추가를 승인 받았으며, 만 18세 이상 좌심실 수축기능이 저하된 만성 심부전 환자 치료에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즉, 당뇨병 유무와 관계없이 심부전 치료제로 사용되는 국내 첫 SGLT-2 억제제가 된 것. 포시가가 심부전 치료 적응증을 추가하게 된 근거는 DAPA-HF 연구다. 해당 연구는 제2형 당뇨병 유무에 관계없이 좌심실 수축기능이 저하된 만성 심부전 환자 총 4744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긍정적인 결과를 동반했다. 연구결과, 포시가는 심부전 악화·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을 위약 대비 26% 감소시켰다. 또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과 심혈관계 사망 위험 모두 위약 대비 각각 17%, 18% 줄인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제2형 당뇨병을 동반하지 않은 환자군에서는 심부전 악화·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을 위약 대비 27% 낮춰 당뇨병 동반 유무에 관계없이 효과를 입증했다. 림대 강남성심병원 순환기내과 최성훈 교수는 포시가의 심부전 치료 효과에 대해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간담회에서 DAPA-HF 연구를 통해 포시가의 심부전 치료 효과에 대해 설명한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순환기내과 최성훈 교수(대한심부전학회 학술이사)는 향후 표준적인 심부전 치료의 변화를 예상했다. 최 교수는 "HFrEF(좌심실 박출률 심부전)환자에서 다파글리플로진이 추가된 경우 심혈관사고‧심혈관 재입원 뿐 아니라 사망률을 줄이는 결과가 확인됐다"며 "약제사용으로 인한 이상반응 역시 증가하지 않고 안전하게 사용됐다"고 밝혔다. 또한 이를 근거로 최근 당뇨병 환자에서 심혈관계질환이 동반되거나 고위험군에서 SGLT2i를 우선적으로 사용할 것이 권고되는 것은 물론 HFrEF환자의 사망 및 재입원을 감소시키는 주요약재로 강력하게 권고되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에 대해 최 교수는 "현재 표준적인 심부전 치료의 변화가 예상되고 확인된 다파글리플로진의 연구결과가 일선 치료영역에 반영된다면 환자 건강 외에도 보건의료 부분에서 충분한 이익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온라인 간담회 전경. "포시가 환자 치료 탈락 감소 기대" 이날 좌장을 맡은 심부전학회 최동주 회장(분당서울대학교병원 순환기내과)은 DAPA-HF 연구의 의미를 묻는 질문에 환자 치료에서 있어 간단히 얻을 수 있는 추가 이익을 꼽았다. 최 교수는 "일반적으로 심부전 환자를 치료할 시 어려운 점이 환자가 스스로 이를 포기하는 경우"라며 "이런 환자에게 다파글리플로진을 추가하는 간단한 방식으로 치료 효과를 본다는 것은 임상적‧과학적 근거 면에서 환영할만한 일이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가이드라인에 대한 입장은 조심스럽다고 전제하면서도 "미국의 경우 이미 SGLT-2i가 표준 치료의 2단계 이상에서 사용 될 수 있다는 논의도 있다"며 "뒤보다는 앞쪽 단계에 사용하는 것이 더 이득이라는 근거를 가지고 가이드라인이 변화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현재 단계별로 가이드라인이 있지만 좋은 약을 최대한 환자 상황에 맞게 쓰는 것이 지침의 기본인 만큼 결국 효과가 있는 약은 1차 치료에도 활용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2021-01-25 18:52:36제약·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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